스팀 평가와 메타크리틱 점수 읽는 법
글쓴이 Lowstamp 운영자 · 2026-06-20
게임이 싸게 나왔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5천 원이라도 막상 켜보니 재미없으면 그 5천 원이 아까운 거고, 2만 원을 줘도 오래오래 즐기면 그게 더 잘 산 거죠. 그래서 가격만큼 중요한 게 평가예요. 다행히 스팀엔 다른 사람들이 남긴 평가가 잔뜩 쌓여 있는데, 이걸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함정에 안 빠져요. 스팀 평가 등급, 리뷰 수, 메타크리틱 점수를 어떻게 봐야 살 만한 게임을 골라낼 수 있는지예요.
아래 적힌 평가 등급의 기준 비율 같은 건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일반적인 설명이에요. 실제 구매 직전엔 그 게임의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최신 평가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스팀 평가 등급, 글자만 보지 말고 뜻을 알기
스팀 게임 페이지를 열면 평가란에 '압도적으로 긍정적', '매우 긍정적', '복합적' 같은 말이 적혀 있어요. 그 게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의 비율을 글로 풀어서 등급으로 매긴 거예요. 100명이 평가했는데 95명이 좋다고 했으면 좋아요 비율이 아주 높은 거니까 위쪽 등급이 붙고, 절반쯤만 좋다고 하면 가운데 등급인 '복합적'이 붙는 식이죠. 글자 자체를 외우기보다 '좋아요를 누른 비율이 얼마나 높은가'로 이해하면 돼요.
- 압도적으로 긍정적 / 매우 긍정적: 좋아요 비율이 아주 높음. 큰 고민 없이 믿을 만한 편이에요.
- 대체로 긍정적: 좋은 평이 많지만 아쉬운 점도 좀 있는 정도. 무난한 선택이에요.
- 복합적: 좋다랑 별로다가 반반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니까 리뷰를 직접 읽어보는 게 좋아요.
- 대체로 부정적 / 매우 부정적: 안 좋다는 평이 더 많음. 어지간하면 거르는 게 안전해요.
하나 기억할 점은 등급이 비율만 본다는 거예요. 몇 명이 평가했는지는 등급 글자에 안 드러나요. 그래서 다음 얘기가 중요해요.
리뷰 수가 적으면 그 평가는 덜 믿어야 해요
같은 '매우 긍정적'이라도 리뷰가 1만 개 쌓인 게임이랑 12개뿐인 게임은 무게가 완전히 달라요. 친구 다섯 명한테 물어보고 다 좋다고 해서 그 식당이 맛집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잖아요. 천 명한테 물어봐서 대부분 좋다고 하면 그건 꽤 믿을 만하고요. 게임 리뷰도 똑같아요. 리뷰가 너무 적으면 친한 사람이나 응원하는 사람 몇 명의 후한 평만으로 등급이 부풀려졌을 수 있어요.
특히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게임은 리뷰가 적을 수밖에 없어요. 이때 등급이 좋아 보여도 며칠 뒤에 사람이 몰리면 평가가 확 내려가는 일이 흔하더라고요. 그러니 평가 등급을 볼 때는 옆에 붙은 리뷰 개수를 꼭 같이 보세요. 대략 수백 개는 넘어야 등급을 어느 정도 믿을 수 있고, 수십 개 이하면 등급보다 리뷰 내용을 직접 읽어보는 편이 안전해요.
리뷰가 아주 적은데 등급이 완벽에 가까우면 한 번쯤 의심하세요. 진짜 좋은 게임일 수도 있지만, 표본이 작아서 운 좋게 높게 나온 것일 수도 있어요.
최근 평가랑 전체 평가가 다르면 그 차이를 보세요
스팀은 평가를 두 가지로 보여줄 때가 많아요. 하나는 출시 후 지금까지 쌓인 전체 평가, 다른 하나는 최근 한 달쯤의 최근 평가예요. 이 둘이 다르면 그 안에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전체는 '매우 긍정적'인데 최근은 '복합적'이면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뜻이죠. 업데이트가 게임을 망가뜨렸거나, 운영 방식에 사람들이 화가 났거나 하는 식으로요.
반대로 전체는 별로인데 최근은 좋아졌으면, 출시 초엔 엉망이었지만 꾸준한 수정으로 살아난 게임일 수 있어요. 이런 게임은 오히려 지금이 들어가기 좋은 때일 수도 있고요. 두 평가가 어긋날 때는 어느 쪽이 나쁘든 무조건 거르기보다 최근 리뷰를 몇 개 읽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게 현명해요.
메타크리틱(평론)이랑 유저 평가는 보는 눈이 달라요
스팀 평가 말고 메타크리틱이라는 점수도 자주 보일 거예요. 메타크리틱엔 점수가 두 종류 있는데, 하나는 게임 전문 기자나 평론가가 매긴 평론 점수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용자가 매긴 유저 점수예요. 이 둘은 보는 관점이 달라서 종종 따로 놀아요. 평론가는 만듦새, 완성도, 새로움 같은 걸 중시하고, 일반 플레이어는 내가 재미있었나, 돈값을 했나를 더 따지거든요.
그래서 평론 점수는 높은데 유저 점수는 낮은 게임이 꽤 있어요. 잘 만들었지만 막상 해보면 취향에 안 맞거나, 출시 상태가 나빠서 산 사람들이 화났거나 하는 경우죠. 반대로 평론 점수는 평범한데 유저 사이에서 입소문이 좋은 숨은 명작도 있어요. 메타크리틱을 볼 때도 평론 점수 하나만 믿지 말고 유저 점수랑 스팀 평가를 같이 보는 게 균형 잡힌 판단이에요.
- 평론 점수만 높음: 만듦새는 좋지만 호불호가 갈리거나 출시 상태가 나빴을 수 있음. 리뷰를 더 읽어보세요.
- 유저 점수만 높음: 화려하진 않아도 실제로 재미있는 숨은 명작일 가능성. 가성비가 좋을 때가 많아요.
- 둘 다 높음: 비교적 안심하고 사도 되는 편이에요.
- 둘 다 낮음: 가격이 아무리 싸도 일단 거르는 게 안전해요.
가격이 싸도 평가가 나쁘면 거르세요
세일 페이지를 보다 보면 90% 할인 같은 큰 숫자에 눈이 가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깎였다는 건 그만큼 안 팔린다는 신호일 때도 있어요. 평가가 '복합적'이거나 부정적인 게임이 헐값에 나와 있으면,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건 결국 안 켜는 게임 하나를 늘리는 일이 되기 쉬워요. 5천 원짜리인데 두 시간 만에 질려서 지워버리면 그건 싼 게 아니라 5천 원을 버린 셈이죠.
그래서 사기 전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후회가 줄어요. 평가 등급이랑 리뷰 수로 일단 거를지 말지를 정하고, 살 만하다 싶으면 그때 가격을 봐요. 지금 값이 정말 싼 시점인지 헷갈리면 Lowstamp에서 그 게임의 기록된 최저가랑 도장을 확인하세요. 가격 흐름 그래프로 평소 얼마였는지까지 보면, 평가도 좋고 값도 싼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쉬워요.
- 평가 등급을 봐요(압도적으로 긍정적~부정적 중 어디인지).
- 옆의 리뷰 수를 확인해요(너무 적으면 등급을 덜 믿어요).
- 최근 평가랑 전체 평가가 다르면 최근 리뷰 몇 개를 읽어요.
- 메타크리틱이 있으면 평론 점수랑 유저 점수를 같이 봐요.
- 여기까지 통과했으면 그때 가격을 보고, 최저가에 가까운지 판단해요.
정식 스팀 상점에서만 사세요. 정가보다 터무니없이 싼 외부 키 판매 사이트는 결제 도용 키나 지역 잠금, 사후 회수 같은 위험이 있어서 권하지 않아요. 평가가 좋은 게임을 조금 더 싸게 사려다 계정이랑 돈을 거는 셈이 될 수 있어요.
평가로 거르고, 가격으로 시점을 잡기
평가 등급은 좋아요 비율을 글로 푼 거고, 그 비율을 믿으려면 리뷰 수가 충분해야 해요. 최근 평가랑 전체 평가가 다르면 그 안에 사연이 있으니 들여다보고, 메타크리틱은 평론이랑 유저 점수를 같이 봐야 균형이 맞고요. 그리고 아무리 싸도 평가가 나쁘면 과감히 넘기세요. 평가로 살 만한지 먼저 거르고, 그다음 Lowstamp의 최저가랑 도장으로 살 시점을 잡으면 싸고도 후회 없는 게임을 고를 수 있어요.
싼 게 잘 산 게 아니라, 잘 맞고 평이 좋은 걸 싸게 산 게 잘 산 거예요.